리더십 칼럼

신임 팀장 교육 후 팀원 만족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이유

신임 팀장들을 잘 세우려고 교육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반년 뒤 팀원 만족도 조사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담당자는 당황하고 경영진은 교육 효과를 의심합니다. 드문 일이 아닙니다. 교육받은 팀장이 팀을 더 힘들게 만드는 데는 분명한 패턴이 있습니다.

배운 것을 팀원에게 '적용'합니다

교육에서 배운 면담 기법, 피드백 모델, 목표 설정 양식을 팀원에게 그대로 실행합니다. 팀원 입장에서는 갑자기 팀장이 매뉴얼대로 말하기 시작한 겁니다. 관계가 먼저 쌓이지 않은 상태의 기법은 진심이 아니라 기술로 읽히고, 팀원은 경계합니다.

리더답게 보이려고 거리를 둡니다

"이제 리더니까 동료처럼 지내면 안 된다"는 말을 잘못 받아들이면, 어제까지 친했던 동료에게 갑자기 격식을 차립니다. 팀원은 팀장이 변했다고 느끼고 팀장은 외로워집니다. 리더의 거리는 멀어지는 게 아니라 일관된 기준을 갖는 건데, 교육이 이 차이를 충분히 다루지 않으면 이런 오해가 생깁니다.

위임을 배워서 떠넘깁니다

위임의 중요성을 배운 팀장이 실무를 한꺼번에 내려놓습니다. 팀원은 준비 없이 일을 떠안고 팀장은 결과만 챙깁니다. 위임은 맡기는 게 아니라 맡길 수 있게 키우는 건데, 그 순서를 건너뛴 겁니다.

승진자 교육을 설계할 때

  1. 기법보다 관계 형성을 먼저 훈련합니다. 팀원의 강점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면담 기법보다 앞에 와야 합니다.
  2. 교육 직후 한 달 동안 팀장이 시도한 것과 팀원 반응을 같이 돌아보는 자리를 둡니다. 여기서 '적용'이 '대화'로 바뀝니다.
  3. 팀장의 상사가 교육 내용을 알고, 팀장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말해 줍니다. 위에서 기대치가 맞춰지지 않으면 팀장은 혼자 실험하다 지칩니다.

신임리더 리더십 과정이 리더십의 기초와 관계 형성, 자기인식을 첫 자리에 두고 위임과 피드백을 그 뒤에 두는 건 이 순서 때문입니다. 팀장 교육이나 승진자 교육을 계획 중이시면 교육 내용만이 아니라 앞뒤 설계를 같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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